사진=업비트
사진=업비트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에서 11일 오전 화면 오류가 발생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갑자기 급등락했다.

빗썸 거래 화면상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 이전까지만 해도 7200만원 안팎이었지만 오전 5시 8분에 7797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오전 6시 8분까지는 그래프가 끊겼다가 710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이같은 상황에 빗썸은 이날 오전 5시 51분 공지를 내 "사이트 내 메인 화면 시세, 변동률, 차트 표기 오류 현상이 발생해 현재 긴급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빗썸은 "사이트 내 메인화면 시세, 변동률, 차트 표기 오류 현상이 발생하여 현재 긴급 조치 중에 있으며,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하도록 하겠습니다"며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업비트 역시 이날 오전 10시를 조금 넘은 시각 거래소 화면의 숫자가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벌어졌다.

업비트는 오전 10시 16분에 긴급 서버 점검 안내를 통해 "긴급 서버 점검이 완료돼 원화, BTC, USDT 마켓의 거래가 재개됐다"고 공지했다.

국내 양대 코인 거래소에서 동시에 오류가 발생하자 투자자들은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KRX(한국거래소)에서 이런 사고를 내거나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면 아마 수십명 옷을 벗어야 할 것이고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설 것"이라며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는 시스템에 잠시 장애가 있었지만 거래가 재개됐다고 퉁 치고 지나가면 만사 오케이인가"라고 쓴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