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한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 내부 모습.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한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 내부 모습.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한다. 2017년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한 후 4년 만에 해외 진출에 성공한 것. 

이마트24는 오는 24일부터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유나이티드 프론티어 홀딩스'(U.F.H)와 손잡고 1호점인 방사사우스점이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부터 시스템 등을 점검하는 사전 오픈을 진행 중이다. 

1호점은 이마트24가 현지 기업인 U.F.H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말레이시아에 출점하게 됐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이마트24와 계약을 체결한 U.F.H는 말레이시아의 식품 및 유통전문 투자기업이다. 이 회사는 ‘이마트24 말레이시아’를 설립하고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다양한 지역과 상권으로 매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10개점, 5년 내 300개점까지 점포 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더운 날씨로 인해 주로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현지 문화에 맞춰 인테리어 및 상품구성(MD)전략을 수립했다. 실제로 1호점은 매장 면적 257㎡(약 78평)의 복층 구조로 동시에 40명이 식사 가능하도록 10~15개의 테이블를 비치했다.

K푸드의 현지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매장에서 식사와 디저트를 즐기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식 컵밥 4종(불고기, 치킨, 참치마요, 연어)을 비롯해, 떡볶이, 닭강정, 어묵튀김 등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수 있는 K푸드를 선보인다.

대한민국에서 로스팅한 이마트24 이프레쏘원두를 그대로 사용해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고객을 공략한다. 원두커피를 비롯해 핫초코, 민트차 등 20여종에 달하는 음료를 판매해 커피 전문점 역할까지 담당하게 된다.

이마트24는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수 이마트24 마케팅 상무는 "대한민국에서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한 후 4년만에 해외 진출의 시작을 알리는 말레이시아 1호점을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국가로 진출해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거듭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