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후 공식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방문을 마친 후 자리를 뜨며 바깥을 응시하고 있다. 2021.6.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대선 출마 후 공식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방문을 마친 후 자리를 뜨며 바깥을 응시하고 있다. 2021.6.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 "정권교체가 우선이고 정권교체를 하는 데 국민의힘과 연대가 필요하다면 입당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정과 상식, 법치를 위반하는 행태들에 분노하고, 외면하는 분들도 다 만나보고,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 문제는 그 이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모와 처 등 가족 의혹이 정리됐다는 이른바 'X파일'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가 수사기관에 의뢰한다고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겠나"라며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현실을 보고 있지 않느냐. (그래도) 의미는 없지만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X파일에 대해 "국가기관이 관여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그리고 여당 대표가 저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고 해 입장을 냈다"며 "선출직 공직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기에 합당한 근거가 있다면 앞으로 팩트에 대해서는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모와 처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굉장히 장기간 이뤄졌는데 뭐가 있으면 (이것으로) 벌써 저를 징계했을 것"이라며 "사표를 낼 때까지 기간이 많았는데 그간 무엇을 했는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향해 '대권에 도전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추 전 장관과 제가 갈등이 있었던 게 아니고 본인이 자기 마음대로 한 것이다"라며 "저는 그분을 공격한 적이 없다. 그분에 대해서 법무부 지휘권을 박탈했나, 하시는 일을 못하게 했나. 저는 제 일을 했는데 부당한 방해를 받아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기본소득과 보편복지에 대해서는 "보편복지는 서비스 복지로, 기본소득은 특정 대상을 상대로 임팩트 있게 하자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본소득이 옳다고 판단하면 선거 때까지 계속 주장하시고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표정이 너무 굳었고, 고개를 너무 좌우로 돌려 '이건 좀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직에 있을 때도 연설한 영상을 보면 고개를 많이 좌우로 돌리는 것 같아 주의했는데, 몇 달 만에 (연설을) 하니까, 그게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 자평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출마 회견에서 고개를 좌우로 여러 번 흔드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로부터 '도리도리 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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