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최악이었다"… 핏불 두 마리에 온몸 물린 남성 '구사일생'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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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각) ABC13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 60대 남성이 핏불 2마리에게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ABC13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산책을 하던 68세 아시아계 남성이 핏불 두 마리에게 공격을 당했다. 당시 핏불들은 목줄이 풀려 있는 상태였다.
사고 장면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핏불 2마리는 맹렬하게 이 남성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도망쳤지만 공격을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바닥에 쓰러졌다. 이때 이웃 주민 대럴 베리맨이 긴박한 남성의 목소리를 듣고 달려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다른 이웃이자 은퇴한 휴스턴 부보안관 엘머 레빈도 해당 남성을 돕기 위해 나섰다. 그는 911에 신고한 뒤 쓰러진 남성을 공격하려는 개 한 마리를 총으로 쐈다. 레빈은 "누군가 개들에게 화약 같은 것을 먹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사악한 개는 본 적이 없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얼굴과 목, 몸 전체에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중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원은 "개에게 물린 사고를 많이 봤지만 이번 일은 내가 본 것 중 최악"이라며 "흘린 피의 양이 너무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핏불들의 보호자 친구가 실수로 울타리 문을 열어둔 탓에 개들이 뛰쳐나와 남성을 공격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견주를 처벌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남성을 공격한 개들은 현재 보호시설에 있으며 10일 동안 격리된다. 개들의 보호자는 경찰 조사를 마친 상태다.
지난 6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도 한 여성이 핏불테리어 네 마리의 공격을 받고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핏불테리어는 예전부터 투견으로 명성이 높다. 공격 본능이 강한 기질을 타고난 견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동물보호법이 지정한 5대 맹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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