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증시 입성 첫날 조선 대장주 등극… 향후 전망 '맑음'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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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 이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 대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며 증시 입성 첫날 조선업 대장주에 등극했다. 증권가는 향후 현대중공업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
현대중공업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 이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 대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며 증시 입성 첫날 조선업 대장주에 등극했다. 증권가는 향후 현대중공업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공모가(6만원) 대비 85% 높은 11만1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장이 열리자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반등하며 장중 13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는 시초가 대비 500원(0.45%) 오른 11만1500원에 마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7~8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40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56조562억원을 끌어모아 역대 기업공개(IPO) 가운데 6번째로 많은 금액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따상엔 실패했으나 상장 첫날부터 조선업 대장주로 올라섰다. 시가총액 9조8982억원을 기록하며 한국조선해양(7조4666억원) 삼성중공업(3조8745억원) 대우조선해양(3조900억원) 현대미포조선(2조8878억원) 등을 넘어섰다.
증권가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와 메리츠증권은 각각 현대중공업에 대해 9만원 11만원의 목표가를 제시하고 조선업종 내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이날 현대중공업 주가는 두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모두 웃돌았다.
황어연 수석연구원은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선박 발주 시장 호황이 예상대비 오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가스 추진선 점유율 1등(21.1%)으로 이번 수주 회복기 차별적인 수주잔고 성장, 선가 인상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료 변화의 흐름과 하이엔드 선종 회복으로 엔진부문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조선·해양·엔진 사업부 및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상장 이후 조선 업종의 밸류에이션을 이끌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중공업의 공모가 6만원은 상반기 말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0.9배에 해당해 경쟁사 대비 저렴한 편이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PBR은 각각 1.33배, 1.10배 수준이다.
김현 연구원은 "2023년까지의 선박 발주 확산, 업황의 낙관적 회복 등을 선반영하면 PBR 1.5배도 예측 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1위 조선업체이자 생산량 기준 1위로 추후 연료 패러다임 변화 등에 따른 경쟁력 역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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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