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24일(한국시각) 열린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 이후 인터뷰에 나섰다. /사진=뉴스1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24일(한국시각) 열린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 이후 인터뷰에 나섰다. /사진=뉴스1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아쉬움과 함께 미안함도 전했다.

포항은 24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을 하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이 많이 안나왔다"며 "심리적으로 많이 조급해하면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상대에게 배후 공간을 내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전반 시작 20초 만에 나세르 알다우사리에 기습적인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후반 18분 무사 마레가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패했다.


김 감독은 우승팀 알힐랄에 대해 "조직적이기보다는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활용한다"며 "개인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축구나 개인능력으로 탈압박 하고 찬스를 만드는 축구를 한다"고 평가했다. 알힐랄 팬들의 응원에 대해서는 "좋은 분위기에서 축구했다"며 "(알힐랄 팬들의) 응원이 부담은 됐겠지만 선수들이 즐기면서 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한국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는데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아쉬운 점은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을 50%밖에 못 보여줬다는 게 아쉽다"며 "어린 선수들이 좀 더 긴장을 했던 것 같은데 이번 경기를 통해서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