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조매실’ 기억나니?… 웅진에겐 역사, 조성모에겐 흑역사
코카콜라 꺾은 저력… 15년 만에 모델 재발탁도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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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나요]는 지금 우리에게 친숙한 제품을 전 국민에게 알린 결정적 한방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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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가 출연한 웅진식품의 초록매실 광고는 2000년대를 풍미했다./사진제공=웅진식품 |
조성모의 한 마디는 코카콜라의 벽을 무너뜨렸다. 초록매실을 대중에게 단번에 각인시킨 이 광고는 웅진식품에는 역사를, 조성모에게는 흑역사를 안겨준 결정적 한 방이다. 1999년 개발된 국내 최초의 매실 음료 ‘초록매실’은 제품을 알리기 위해 출시 초기 당시 최고의 인기가수였던 조성모를 모델로 쓰는 한 수를 뒀다.
TV 광고에서 조성모는 “널 깨물어주고 싶어”라는 소화하며 팬들에게는 상큼하다는 찬사를, 일각에선 ‘오그라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광고 이후 ‘조매실’이라는 별명을 얻은 조성모는 아직까지도 초록매실하면 생각나는 얼굴이다.
처음 초록매실의 광고 컨셉트는 조성모가 초록빛 매실 밭에서 초록매실을 앞에 두고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연습을 하고 조성모의 고백에 대답을 하는 듯 매실이 활짝 핀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당시 광고 촬영 시기는 2월로 초록빛으로 활짝 영근 매실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세트장에 나무를 심고 특수 제작한 매실을 풍성하게 매달아 두고 촬영을 했는데 이 세트 제작비만 해도 5000만원이 넘게 들었다. 이는 최고의 광고 세트 제작비 규모다. 조성모의 인기와 광고 소화력은 제작비가 아깝지 않을 만큼 엄청났다. 해당 광고가 방영됐을 때 초록매실의 연간 매출액은 1900억원 규모로 최고 인기음료였던 코카콜라의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이후 국내 대표 매실음료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조성모에겐 흑역사?… 다시 의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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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는 2014년 다시 초록매실의 광고를 찍었다./사진제공=웅진식품 |
조성모와 초록매실은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2014년 조성모는 15년 만에 초록매실과 다시 한번 광고를 찍게 된다. 조성모는 2014년 5월 tvN의 ‘SNL코리아’에서 ‘매실의 추억’이란 코너에 출연했다. 이 코너에서 조성모는 초록매실 광고를 재현했고 이를 본 사람들이 손발이 오그라들어 죽는다는 설정으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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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이 SNL코리아에 보낸 화환 사진=SNL코리아 트위터 |
이후 웅진식품은 다시 한번 초록매실의 모델로 조성모를 발탁했다. ‘깨물어주고 싶은 상큼함’을 코믹하게 재현한 두 가지 광고 영상을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여기에 NG컷 모음과 홍석천과 유병재가 함께한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품 라벨에도 조성모가 그려진 스페셜 에디션 2종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유튜브에 공개된 광고 영상은 2주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넘기는 등 신선한 인기몰이를 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웅진식품은 조성모 콘서트에 초록매실 협찬을 진행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초록매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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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매실은 국내 최초 매실 음료다./사진제공=웅진식품 |
웅진식품은 이에 주목, 음료에 접목해 제품 개발에 나섰다. 제품명은 사내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당시 ‘푸른매실’ ‘참매실’ ‘매실향기’ 등이 함께 후보에 올랐다. 최종적으론 상큼함을 살리기 위해 이름에 ‘초록’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으로 정했다.
현재 초록매실은 음료 외 아이스크림, 젤리 등으로 변신해 소비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새로운 모습으로 재조명을 받으며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27% 증가했으며 올들어 11월까지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3% 늘었다.
이종원 웅진식품 초록매실 브랜드 매니저는 “앞으로도 초록매실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해 나가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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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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