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인영 통일부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이 장관.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이인영 통일부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이 장관.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통일부가 제작한 내년 달력에 ‘김일성 생일’, ‘김정은 생일’, ‘조선인민군 창건일’, ‘정권수립일’ 등 북한 4대 공휴일이 표기된 것과 관련해 이인영 통일부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임태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심경과 배경으로 업무 수첩에 북한 4대 국경일을 한국의 국경일을 표시하듯 빨간색으로 제작한 것인지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장관이 깨끗이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본부장은 “2021년까지는 업무수첩에 이런 내용(김일성 생일 기재 등)이 없었고 2022년도 수첩에 들어간 것이 처음”이라며 “이 장관의 지침이 아니면 이런 일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남북관계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우상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글로벌비전위원회 위원)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눈치 보기는 끝이 없는 것 같다”며 “통일부의 변명은 문재인 정부의 핑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부는 이 문제에 대해 각성하고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