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 FT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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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이 공군력 강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할 것을 폴란드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육상 작전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전투기를 투입, 우크라를 공습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폴란드의 러시아산 전투기를 우크라 전선에 투입하는 방법을 폴란드와 논의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가 있지만 시도해볼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은 “폴란드의 비행기를 우크라로 이동시키면 폴란드 안보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국이 F-16 등 미국제 전투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협상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지 않을 경우, 공군에 전투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 이후 진행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우크라 공군은 러시아제 전투기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에 미국제보다 러시아제에 더 익숙하다.

이에 따라 동유럽에 있는 러시아산 전투기를 우크라에 제공하고, 동유럽은 미국제인 F-16으로 공백을 메운다는 계산이다.


앞서 미국은 대공스팅어 미사일을 우크라에 보내는 등 군사원조를 진행하고 있다.

디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4일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우리가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이 전투기, 공격기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하늘을 잃는다면 땅에는 훨씬 더 많은 피가 흐르게 될 것이며, 그것은 민간인의 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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