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펄어비스, 신작 출시 연기... 기업 성장 '적신호' 극복할까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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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내놓은 게임마다 흥행성적이 부진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기대를 모은 신작 출시도 지연되면서 위기가 가중되는 모양새다. 증권업계는 펄어비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을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데, 주가 및 실적 반등도 신작 성패에 달렸다는 관측이다. 허진영 대표가 '붉은사막' 조기 출시에 주력해 회사의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펄어비스는 지난 7월8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섀도우 아레나' 서비스를 오는 8월10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2020년 5월 얼리억세스(게임이 완전히 개발되기 전에 소비자가 참여해 게임을 플레이하며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시스템)를 시작한 섀도우 아레나는 기존 '검은사막' 콘텐츠였던 '그림자 전장'에서 파생해 만든 배틀로얄 게임이다. 높은 기대 속에 서비스가 시작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섀도우 아레나 서비스 제공이 막을 내리면서 회사 수익 모델도 줄었다. 중국 시장에 선보인 검은사막 모바일도 기대와 달리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는데 올해 2분기 일평균 매출은 3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수익원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은 상황 속에 붉은사막과 블랙 클로버 등 기대작의 출시도 잇따라 밀리면서 회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에 실적도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2분기 연결영업실적은 매출 961억원, 영업손실 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늘었을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는 등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올해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던 붉은사막의 출시가 내년에야 가능할 것 같고, 블랙 클로버의 국내 출시 일정도 밀렸다. 오픈 월드 어드벤처 게임 '도깨비'도 정확한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아 한동안 펄어비스는 인건비 부담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실적을 반전시키기 위해선 붉은사막을 조기 출시하고, 이 게임이 흥행해야 될 것으로 전망된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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