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브그룹 야심작 '라이나원', 반쪽 출범… 에이스손보 직원 이동 철회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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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손해보험사 처브그룹의 '한국사업 야심작'인 라이나원이 오는 12월1일 반쪽짜리로 출범할 예정이다. 당초 라이나생명과 에이스손해보험 일부 부서를 합쳐 설립할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라이나원을 통해 한국 보험시장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처브그룹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에드워드 콥 에이스손해보험 대표는 지난 주 에이스손해보험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에서 에이스손해보험 일부 부서 이동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고용안정을 보장하라는 에이스손해보험 직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에이스손해보험은 직원들 고용승계를 포함해 화학적 통합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내용을 에디워드 콥 대표는 모기업인 처브그룹에 보고를 마무리 했다. 이에 따라 라이나원은 라이나금융서비스 TM조직만으로 오는 12월1일 출범할 예정이다.
라이나원은 미국 처브그룹의 100% 자회사다. 지난 10월6일 미국 처브그룹은 생·손보사의 영업과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TM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라이나원은 라이나생명의 자회사인 라이나금융서비스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사실상 라이나생명 주도로 법인 설립이 이뤄지는 것이다. 현재 라이나금융서비스는 사업자 변경을 마무리한 상태다.
하지만 라이나생명은 고용을 보장하라는 라이나생명·에이스손해보험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라이나원 조직 구성을 원점에서 검토하기 시작했다. 라이나생명·에이스손해보험 직원들은 라이나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실제 지난 10월5일 처브그룹이 공개한 '라이나원 전적 주요 내용'에는 고용안정에 대한 내용, 전적한지 5년 후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이 없다. 인센티브 경우 전적한 직원이 2025년 1월31일까지 업무를 수행한다면 월기본급의 3개월치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전부다. 해당 인센티브는 2025년 1월31일 전에 퇴사할 경우 환수한다.
에이스손해보험 관계자는 "라이나원 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하면서 에이스손해보험 직원들은 안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직원들의 공감대를 얻은 후 조직개편 등을 진행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라며 "회의를 통해 나온 결과를 미국 본사인 처브그룹과 논의해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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