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오페라의 유령', 선물처럼 다가온 작품"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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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3년 3월 한국어로 개막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주인공으로 낙점된 배우 조승우가 해당 작품을 '선물'이라고 표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령' 역을 맡은 배우 최재림·김주택·전동석도 주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조승우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제작사 에스앤코를 통해 "배우로서의 2막을 향해 도약해야만 하는 때에 작품이 선물처럼 다가왔다"며 "뮤지컬 배우로 20년 이상 무대에 서 오면서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고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게 있었다"는 기대에 찬 소감을 발표했다. 이어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 죽어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이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 '유령' 역을 맡아 7년만에 신작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뮤지컬 '헤드윅'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무대와 매체에서 함께 활약한 바 있다.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중 하나다.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과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공연은 13년 만에 돌아오는 한국어 공연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유령 역은 조승우 외에도 최재림·김주택·전동석 등 성악 실력을 겸비한 베테랑 배우들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크리스틴' 역은 손지수·송은혜, '라울' 역은 송원근·황건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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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와 함께 '유령' 연기를 펼칠 배우들도 각자 소감을 밝혔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 최재림은 "지난 2009년 25살에 이 작품 오디션을 본 적이 있었다"며 "당시 앙상블과 라울 커버를 제안 받았으나 함께 하지 못했고 14년 만에 '유령'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는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어 "남자 뮤지컬 배우에게 꿈의 배역으로 꼽히는 '유령' 역을 가장 준비가 된 시점에 맡게 돼 감동적"이라며 "전공이 성악이지만 세미클래식 장르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 욕심나는 기회이니 최선을 다해 준비해 최고의 '오페라의 유령'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선 '미라클라스' 멤버 성악가 김주택은 "언젠가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다면 나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오페라의 유령'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고 이번 공연에 마치 운명처럼 출연하게 됐다"며 "올해로 데뷔 13년을 맞는데 그간 오페라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컬계 아이돌로 불리는 배우 전동석도 "처음 봤을 때 작품의 웅장함에 압도된 기억이 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오페라의 유령'은 무언가 끌림이 있었고 데뷔 때부터 너무나 하고 싶었던 작품이자 역할이었다"며 "대체 언제쯤 올까 막연히 기다렸는데 긴 시간이 지나서 찾아와줘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오페라 하우스의 운영자 '무슈 앙드레'과 '무슈 피르맹' 역은 각각 윤영석·이상준, 냉정한 카리스마의 '마담 지리' 역은 김아선, 콧대 높은 프리마돈나 '칼롯타' 역은 이지영·한보라, 칼롯타를 추앙하는 '피앙지' 역은 박회림, 크리스틴의 단짝 '멕 지리' 역은 박지나가 캐스팅됐다.
'오페라의 유령'은 내년 3월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7월부터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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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