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탄생한 '4번 타자 유격수'…주인공은 오지환
염경엽 감독, 시범 경기 통해 낙점…"자질 충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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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2022.10.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홈런 20개 이상 쳤으면 4번 타자로 충분하다."
LG 트윈스에 '4번 타자 유격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오지환(33)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28일 SSG 랜더스와 마지막 시범 경기를 앞두고 "오지환이 정규 시즌 4번 타자를 맡는다"고 공식화했다.
당초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김현수와 오지환을 4번 후보로 두고 저울질했다. 그리고 시범 경기를 통해 오지환을 최종 4번 타자로 낙점했다.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오지환은 올해 11번의 시범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86을 기록했다. 출루율(0.486)과 장타율(0.400) 모두 4할을 넘겼다. 반면 김현수는 6번의 시범 경기에서 타율 0.056에 그쳤다. 성적이 좋은 선수가 선택받는 건 당연하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 자신만의 타격 매커닉과 이론을 정립했다. 가장 중요한 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인데 결과가 좋게 나오면서 자신감도 상승했다"고 굳은 신뢰를 보냈다.
오지환은 지난 시즌 141경기에 나서 타율 0.286, 23홈런, 106타점, 78득점, OPS 0.848로 커리어 하이를 썼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주장을 맡은 오지환은 올해는 기필코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4번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오지환에게 4번은 낯선 자리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건 모두 3차례뿐이다. 2021년 10월2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첫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지난해 6월2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과 9월7일 잠실 SSG전에 4번 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올해는 시범 경기부터 꾸준히 4번 타자로 나섰다. 작년까지 채은성이 맡았던 역할을 이어받은 오지환은 염 감독의 꾸준한 믿음 속에 4번 타자로 합격점을 받았고, 개막전부터 4번 타자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 이젠 타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그러면 홈런도 더 많이 나올 것이다. 정확도만 높인다면 30홈런도 충분히 칠 것"이라며 '4번 타자' 오지환의 성공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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