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실사단 방한… 재계, '부산 유치' 총력전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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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을 계기로 재계가 유치 지원전에 총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BIE 실사단은 오는 7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현지실사를 벌인다.
실사단은 독일 출신 BIE 행정예산위원장인 파트릭 슈페히트를 단장으로,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케빈 아이작 세인트키츠네비스 대표, 마누엘 잘츠리 스위스 대표, 페르디난드 나기 루마니아 대표 및 3명의 BIE 사무국 직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재계도 실사단을 환대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실사단 환영 오찬을 가졌다.
최 회장은 오찬사를 통해 "앞으로 5일간 서울과 부산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실사단에게 비록 짧지만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며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지만, 한국과 부산은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주요 기업들도 실사단 일정에 맞는 홍보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까지 부산광역시 광안, 구포, 대연, 동래, 사하, 센텀, 해운대 등 7개 삼성스토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삼성전자가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선보이기로 했다.
또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디지털 옥외광고 ▲삼성스토어 용산점 등 서울의 일부 매장 외벽 ▲인천공항 출국장의 디지털 옥외광고 등을 활용해 부산엑스포를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LG는 일정과 동선에 맞춰 인천국제공항의 디지털 사이니지, 서울역과 부산역 대합실의 대형 전광판, 김해국제공항에 전시된 대형 TV 등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또한 각 계열사 별로 오프라인 매장과 실사단이 머무는 호텔에서도 유치 지원에 나선다.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은 오프라인 매장 내 현수막과 배너, 홍보물을 조성했다.
LG헬로비전은 실시단이 머무는 부산의 호텔에서 객실의 TV 채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송출한다.
현대차는 BIE 실사단에 제네시스 G80 전기차 모델 등을 이동 차량으로 지원한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통해 경쟁 도시와 다른 부산의 '탄소중립 엑스포' 강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한편 실사단은 이번 방한 이후 다음 달까지 실사보고서를 작성한다. 실사단은 오는 11월 예정된 2030세계박람회 주최국 투표에 회원국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6월말 BIE 총회에서 실사보고서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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