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7000억달러(약 1013조원)를 넘어섰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 및 감만 부두 야적장.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연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약 1013조원)를 넘어섰다.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 강세 속에 전자기기·화장품 등 유망 품목까지 성과를 낸 덕분이다.


산업통상부는 1일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달러(약 1027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첫 7000억달러 돌파이며 역대 최대 실적이다. 세계에서 연간 수출 7000억달러를 기록한 건 한국이 여섯 번째다.

성과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자리한다. 지난해 연간 반도체 수출은 1734억달러(약 251조원)에 달했다. 전년과 견줬을 때 22.2%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이 늘어난 게 수출 상승 요인으로 언급된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 역시 720억달러(104조여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1.7% 상승이다. 미 정부 관세 정책 영향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EU(유럽연합)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15대 주력 품목 외 수출은 5.5% 증가한 1574억달러(약 228조원)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K푸드·뷰티 열풍으로 농수산식품과 화장품 수출이 증가했다.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전자기기 수출도 확대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열어준 우리 기업인과 노동자 여러분의 헌신적인 땀과 열정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거둔 이번 성과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회복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