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광고' 신드롬 일으킨 '로지', 운명 갈린다… 신한라이프 선택은?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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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보험광고 신드롬을 일으킨 가상모델 '로지'의 운명이 조만간 갈린다. 이르면 6월 초 로지 광고주인 신한라이프는 로지와 재계약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브랜드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로지와 재계약을 포함해 다수의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중이다. 로지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을 모아 탄생한 국내 최초의 가상인플루언서로 2021년 7월 신한라이프 출범과 동시에 광고모델로 활동했다.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의 통합사로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일반 대중들에게 생소한 사명을 높이기 위해 로지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수억 원을 지불하고 로지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신한라이프는 로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 MZ세대 공략 등의 성과가 컸다고 판단해 2022년6월30일 기준으로 1년 재계약했다. 올해 신한라이프가 로지를 개발한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와 재계약 하지 않는다면 신한라이프와 로지의 관계는 오는 6월30일 종료되는 것이다.
보험업계에서 신한라이프와 로지 재계약에 주목하는 이유는 로지가 보험 광고 증후군을 일으켰다는 후문이 나올 정도로 파급력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라이프의 로지 기용은 보험업계에서 광고 성공 사례로 꼽힌다. MZ세대 디지털 감성에 맞춘 이미지 구축 등을 위해 로지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신한라이프는 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지난 2021년 로지가 출연한 신한라이프 유튜브 광고는 공개 20여일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로지를 이용한 이모티콘 제작, 틱톡등 SNS상 홍보 활동으로 젊고 신선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신한라이프는 업계 최초로 자사 모델인 가상 인간 '로지'의 이름을 넣은 MZ세대 전용 종신보험도 출시했다. 로지를 통한 광고마케팅 효과가 커지자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는 '로지 아빠'라는 애칭도 얻었다.
그동안 로지의 SNS 팔로워도 지난 2021년 7월 2만여명에서 올해 5월 15만4000명으로 늘어났다. 로지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신한라이프 광고효과도 커졌던 셈이다. 현재 신한라이프는 로지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브랜드마케팅을 강화하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매년 오르는 로지 몸값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2년 로지 재계약 당시 연간 광고계약금액은 계약 첫해인 2021년보다 약 2배 올랐다. 신한라이프 입장에서는 실효성을 따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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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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