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메탄올 추진선 43척 수주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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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HD현대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메탄올은 기존 벙커C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25% 줄일 수 있고,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은 80%와 99% 적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대비 끓는 점이 높아 저장과 이송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해 메탄올 추진선을 찾는 선주들이 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컨테이너 발주량의 21%(109척)는 메탄올 추진선이었다.
최근 HD현대는 첫 메탄올 선박을 선주사에 인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의 명명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엔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참석해 오랜 유대관계를 이어온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과 만나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암모니아 기술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연료로 분류된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하반기 납기를 목표로 암모니아 엔진 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형엔진은 MAN-ES, WinGD와 협력하고 있으며 중형엔진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50 탄소제로 로드맵 보고서'의 '넷제로 시나리오'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2050년 전체 선박 연료의 46%를 차지할 전망이다. HD현대는 로이드선급(LR) 등으로부터는 LPG운반선용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시스템, 암모니아 벙커링선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LNG와 수소 혼소엔진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 1.5메가와트(㎿)급 LNG·수소 혼소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2025년까지 완전한 수소엔진을 개발해 수소생태계 구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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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