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자유형 100m 우승 후보인 황선우./사진=뉴스1
남자 자유형 100m 우승 후보인 황선우./사진=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영 첫날부터 빅매치가 열린다. 남자 자유형 100m 우승 후보인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와 판잔러(19·중국)가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결선에서도 재대결을 벌일 것이 유력한 두 수영 천재는 두 번의 레이스를 통해 남자 자유형 100m 아시아 최강자 자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은 이날부터 29일까지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총 41개의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경영 첫날인 24일에는 오후 8시30분(한국시간)부터 ▲여자 접영 200m ▲남자 개인혼영 200m ▲여자 자유형 1500m ▲남자 자유형 100m ▲여자 평영 50m ▲남자 배영 100m ▲여자 계영 400m 등 7개 세부 종목의 결선이 차례로 진행된다.


황선우와 판잔러가 대결을 펼칠 남자 자유형 100m에 가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은 한국과 중국 수영을 대표하는 선수로 이번 항저우 대회 자유형 100m와 200m,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자유형 100m가 경쟁의 신호탄이다. 대회 3관왕에 도전하는 황선우는 판잔러를 넘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자유형 100m는 3관왕 도전의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히는데, 이 종목 아시아 1위는 황선우가 아닌 판잔러이기 때문. 지난 5월 중국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는 47초22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가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작성한 47초56을 2년 만에 경신했다.


두 달 뒤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에서도 판잔러가 승기를 잡았다. 판잔러는 결선 4위(47초43)에 오른 반면 황선우는 준결선에서 9위(49초08)에 머물러 고배를 마셨다.

자유형 100m는 빠른 시간에 승부가 갈리기에 기량 만큼 경기 당일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지난 22일부터 경기장 메인풀에 입수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 황선우는 "몰 속 감각은 물론 컨디션도 좋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항저우 대회 남자 자유형 100m는 준결선 없이 예선과 결선만 펼쳐진다. 44명의 선수가 예선에서 기록 경쟁을 펼쳐 상위 8명이 결선에 자리한다.

황선우와 판잔러의 대결은 예선부터다. 둘은 예선 6조에 배정됐는데 황선우가 5레인, 판잔러가 4레인으로 배정됐다. 바로 옆에서 역영을 펼쳐야 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