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웠던 이강인의 35분…토너먼트가 기대되는 황선홍호[항저우AG]
이강인, 계획적으로 바레인전 35분 소화
27일 키르기스스탄과 16강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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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4일 중국 진화시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9.24/뉴스1 |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부상을 회복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앞으로 펼쳐질 토너먼트에서 황선홍호의 공격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30분 중국 진화시의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에서 순항했다. 6일 동안 3경기를 치르면서 총 16골을 넣었고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공격과 수비 완벽한 균형을 자랑했다.
출발이 좋았다. 첫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9-0 완승을 거두면서 황선홍 감독이 원했던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했고, 골키퍼 김정훈(전북)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중국의 환경과 경기장에 적응했다.
가장 반가운 것은 대표팀에 마지막에 합류한 이강인이 가벼운 마음으로 무리하지 않고 실전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이 최종 명단을 발표할 때부터 대표팀의 키를 쥔 선수로 언급한 핵심이다. 이강인은 유럽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해 세계 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했다. 올 여름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하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처럼 황선홍호에 중요한 이강인이지만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에 대해 의문 부호가 따랐다. 지난달 소속팀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1개월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A매치 기간에도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고 소속팀에서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부상 후 1개월이 지난 지난 20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약 20분을 소화했다. 자연스레 체력과 경기 감각에 우려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바레인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다. 프리롤 역할을 맡아 자유롭게 전방과 측면을 오가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간헐적으로 번뜩이는 탈압박과 패스, 크로스는 상대에게 위협을 주기 충분했다. 전반 35분 고영준(포항)과 교체되기 전까지 이강인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현지에 적응했다.
이강인은 이미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과 연령별 대표팀, A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이강인이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조별리그에서 경기당 5골 이상을 몰아넣은 황선홍호의 창끝은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합류한 에이스 이강인이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다면 한국의 3연속 우승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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