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수원 상성 감독대행.(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염기훈 수원 상성 감독대행.(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 수원 삼성이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 첫 경기에서 패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선두 울산 현대는 2위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펼쳐진 동해안 더비에서 비기며 승점 8점 차를 유지했다.


수원은 3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에서 인천에 0-2로 완패 했다.

5연패에 빠진 수원은 5승7무20패(승점 22)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인천은 12승11무9패(승점 47)가 되면서 이날 대구FC에 1-3으로 완패한 전북 현대(승점 46)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에 올랐다.


올 시즌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수원은 지난 26일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염기훈 플레잉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기며 분위기 반등을 모색했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지도자 데뷔전에서 앞선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많이 뛰지 못했던 김보경, 불투이스, 고명석, 박희준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수원의 변화는 큰 효과를 못봤다. 수원은 전반전 45분 동안 유효 슈팅 0개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더불어 선발 기회를 잡은 불투이스는 전반 20분 상대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수원은 후반전 들어 뮬리치, 고승범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천성훈에게 쐐기골을 내주면서 5연패를 당했다.

울산은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0-0으로 비겼다. 울산은 20승6무6패(승점 66)로 포항(승점 58)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유지하며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울산은 스리백을 배치하는 등 수비에 무게를 뒀다. 포항은 공세를 높이며 득점을 노렸지만 제카의 득점이 취소되고, 홍윤상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으며 무승부에 그쳤다.

대구는 전북 원정을 떠나 고재현의 멀티골과 바셀루스의 골을 묶어 3-1 완승을 거뒀다.

12승12무8패(승점 48)로 4위를 마크한 대구는 오는 10월8일 수원FC와의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상위 6팀에게 주어지는 스플릿A 티켓을 획득했다.

반면 전북은 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전북은 K리그1에서 유일하게 스플릿B에 내려가지 않았던 팀인데, 올 시즌 거듭된 부진으로 위기에 몰렸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FC서울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FC는 8승6무18패(승점 30)로 10위에 자리했고, 서울은 12승11무9패(승점 47?55득점)로 인천(37득점)을 다득점에서 앞서며 5위를 마크했다.

한편 K리그1은 이날 유료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총 190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200만468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