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 덜미 잡힌 韓야구, 험난해진 우승길… 또 경우의 수?
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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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에 타이완에 덜미를 잡히며 대회 4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19 프리미어12에 이은 타이완전 3연패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일(한국시각)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타이완과의 야구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0-4로 패했다. 스타급 선수들로 구성해 우승을 자신했지만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는 2003년생의 젊은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며 영봉패했다.
한국 타선은 타이완 선발 린위민을 상대로 6회까지 산발 4안타에 그치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시속 140km대의 구속에 불과했지만 삼진 6개를 당하며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주심의 일관적이지 않은 스트라이크존도 타자들에게 또 하나의 어려움이었지만 무득점의 핑계가 될 순 없었다.
결론적으로 한국는 1패를 안게 되면서 아직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물론 남은 태국전에서의 완승이 확실시 되는 만큼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만 이 경우 타이완에 당한 1패를 안고 가는 만큼 남은 두 경기에 대한 부담이 크다.
A조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한국은 한 경기라도 패하면 우승은 물건너간다. 타이완전 패배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2승 1패로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을 이루는 경우도 감안해야 한다.
이 경우 맞대결 승리팀이 우위를 점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우열을 가릴 수 없으면 동률 팀들 간 경기에서의 TQB(Team's Quality Balance·팀스 퀄리티 밸런스)를 따져야 한다. TQB는 팀당 총 득점을 공격이닝으로 나눈 수치에서 총 실점을 수비이닝으로 나눈 수치를 뺀 점수다.
타이완전 패배 후 류중일 감독은 "일단 졌으니까 할 말은 없다"며 "상대 투수 공략에 실패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이어 "좌완 투수를 예상했지만 영상으로 볼 때와 실제로 볼 때는 달랐다"며 "공이 빠르고 제구도 좋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은 투구를 했다"고 평했다.
류 감독은 이어 "오늘은 졌지만 슈퍼라운드에서 일본과 중국을 반드시 이기면 (우승할) 기회가 있다"면서 "만일 결승전에서 타이완을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꼭 설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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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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