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라운드는 모두 낮 경기…류중일호에 발령된 '뜬공 주의보'[항저우AG]
3일 태국전서 김성윤 뜬공 처리 실패…햇빛에 공 들어가
뉴스1 제공
공유하기
![]() |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김성윤이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수비훈련 도중 실책하고 있다. 2023.9.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사오싱(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다시 한번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류중일호에 '뜬공 주의보'가 발령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태국에 17-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전날 타격 침체 속 대만에 0-4 충격패를 당한 한국은 이날 홈런 3방을 비롯해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가볍게 승리했다.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강백호(KT 위즈)가 안타와 타점, 득점을 동시에 기록하며 길었던 침묵을 깼다는 것도 반가웠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2회초 태국 공격 때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시라풉 나디가 평범한 외야 뜬공을 쳤다.
그런데 타구를 잡기 위해 앞으로 달려온 좌익수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이 순간적으로 타구를 잃어버렸다. 공이 햇빛에 들어가면서 시야에서 사라진 것. 공은 그대로 김성윤의 옆으로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 |
3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2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최지훈이 홈런을 친 후 류중일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그렇게 2사 1루가 될 상황이 순식간에 1사 1, 2루로 둔갑했다. 다행히 한국은 선발 투수 나균안이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들을 막아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성윤의 수비 장면은 대표팀이 곱씹어봐야 할 장면이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중국과 일본을 만나는데, 2경기 모두 낮 경기로 치러진다. 다음 경기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강팀과 경기에서는 한 점 싸움으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아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외야 모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바라봤을 때 햇빛에 가리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 그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체크하겠다"며 수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