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도 아이유도 분노… 콘서트 암표상 만행 사라질까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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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아이유 등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앞두고 늘 골머리를 앓던 암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8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에 따르면 지난달 접수한 암표 법률 개정 청원이 25일 공개청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30일동안 국민 의견 수렴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청원을 처리하고 90일 이내에 결과를 통지해야 한다. 앞서 음레협은 법무부를 통해 암표 법률 개정을 요청하는 청원을 제기한 바 있다.
윤동환 음레협 회장은 청원을 통해 "암표는 마약처럼 사회 암적인 존재이다. 철도 승차권과 같이 기간이 한정된 상품으로 신발, 가방 같은 리셀 상품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철도사업법 제10조 2항처럼 자신이 구입한 가격을 초과한 금액으로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법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방관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암표가 기승을 부리면서 암표를 이용한 사기 행각도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순진한 팬심을 이용해 산업 구조를 무너트리는 이런 불법 행위는 중죄로 처벌받아야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경범죄로도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윤 회장은 "매크로의 등장으로 암표상이 조직화, 기업화되어가고 있다. 2024년 3월 공연법 개정으로 매크로를 이용한 구매를 불법으로 정의하게 되었지만 현실적으로 분업화된 암표상 개개인의 매크로 구매를 적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선은 50년 전에 만들어진 암표 법률부터 개정을 요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최근 가요계에서는 관객의 팬심을 이용한 암표 판매와 티켓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전국 투어 콘서트 중인 임영웅은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티켓을 안내 없이 취소시켰다. 또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티켓 불법 거래와 사기로 인한 피해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 측은 "강제 취소 일정 및 취소표에 대한 재오픈 시점은 추후 공지를 통해 티켓을 얻지 못한 팬들이 공정하게 예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유는 불법 거래를 신고한 팬에게 티켓을 포상으로 주는 '암행어사 전형'을 새롭게 등장시켰다. 부정 티켓 거래의 증거가 정확히 확인되는 경우, 본 공연 미 예매자 제보자에게 공연 티켓을 포상으로 주겠다는 것. 또한 이미 공연 티켓이 있는 제보자에게는 '굿즈'를 증정하겠다고 알렸다. 팬들의 제보를 받은 전략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는 팬들 사이에서 '암행어사 전형'으로 불리며 암표 거래 근절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암행어사 전형'으로 티켓을 받은 A 씨와 '굿즈' 포상을 받은 B 씨가 SNS 등을 통해 인증샷을 남겨, 아이유 팬 뿐만 아니라 다수의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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