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이준석의 개혁신당… 제3지대 빅텐트 향배는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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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신당인 '개혁신당'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초대 대표로 추대하면서 공식 출범한 가운데 제3지대 정치 세력들의 '빅텐트'도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개혁신당은 지난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초대 대표에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을 추대했다.
그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오늘 제가 키를 건네받은 이 차는 예전에 제가 몰던 차와 느낌이 매우 다를 것 같다. 하지만 저는 기꺼이 키를 받아 들겠다"며 "이 차를 30년 뒤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개혁의 고속도로에 태워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쾌도난마의 자세로 개혁의 병목지점을 뚫어내지 못하면 저는 또 도전할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기다릴 수 있어도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에서 더 기다릴 수 없다. 그래서 여러분과 함께 오렌지색 옷을 입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초대 정책위 의장에 김용남 전 의원을 임명했다. 최고위원에는 천하람·허은아·이기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사무총장에는 김철근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는 제3지대 빅텐트의 주요 인물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추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도 참석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자리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제3지대 정파들을 향해 "뿔뿔이 각자도생해서는 정치적 성공을 거두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여러분이 사소한 이해관계를 져버리고 미래에 대한 넓은 희망을 가지고 목표 설정을 하면 잘 화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개혁신당이 닻을 올린 상황에서 앞으로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 등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양당 체제 극복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고 있지만 연대 방식과 시점 등을 두고 이견이 나오는 분위기다.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추진위원장은 앞서 설 전 제3지대 신당의 통합을 제안했지만 이준석 대표는 "솔직히 빠르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당장의 맹목적인 통합보다 각 세력의 정체성을 밝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보 성향 신당 세력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성향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원욱 미래대연합 공동추진위원장은 이준석 위원장이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를 주장한 것을 두고 갈라치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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