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지지율 30% 돌파?… 민주당 '과반' 차질 빚나
김가현 기자
공유하기
|
조국혁신당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 30%를 돌파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 바람이 점점 거세지자 민주당이 비례 의석에서 손해를 보면서 총선 목표인 과반 달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이 30.2%로 국민의힘 비례정당 국민의미래(35.3%)를 바짝 뒤쫓았다.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9.2%)과는 10%포인트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심경은 복잡하다. 민주당에게 조국혁신당은 지역구에선 든든한 우군이지만 동시에 비례에선 경쟁자다. 당 내에선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로 민주당이 비례 의석수에서 손해를 보면 총선 목표 의석 수인 151석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조국혁신당의 등장 이후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10%대에 머물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는 정권종신론을 앞세워 범야권 지지층의 표심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위기감이 더욱 커지자 이재명 대표는 이날 광주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담을 수 없는 부분은 조국혁신당으로 담되, 중요한 건 1당은 반드시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과반수를 독자적으로 해야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강력한 입법 추진, 국정 감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은 비례에서 더불어민주연합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국 대표는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의 '몰빵론'에 대응해 '뷔페론'을 제시했다. '몰빵론'은 지역구뿐만 아니라 비례에서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해달라는 이 대표의 주장이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뷔페에 가면 여러 코너가 있는데 음식을 보고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며 "국민께서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선호도에 따라 결정하도록 맡겨둘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연합은 조국혁신당이 잘 되면 의석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예민해질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 점에서 일정한 긴장과 경쟁은 있을 수밖에 없다. 범민주진영 유권자가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강령과 인물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