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난 전공의 대표, 탄핵해야"… 의료계 내부분열 시작
일부 전공의, 박단 위원장 탄핵 성명
대통령 면담 후폭풍… "독단적 태도 위험"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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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내부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결정을 시작으로 박 위원장이 독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료계에 따르면 자신이 대전협 병원대표 중 한 사람이라고 밝힌 한 전공의는 5일 '대전협 박단 회장 탄핵 성명서'를 내고 "사직 전공의들 다수가 찬성한다면 그것을 명분으로 탄핵안 발의를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 신상을 밝힐 수 없는 점은 양해 바란다"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4일 낮 대전협 대의원 대상 공지를 통해 "오늘(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고 밝혔다. 이에 사직 전공의들은 이들의 만남에 대해 박 위원장과 11명 빼고는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반발이 나왔다.
박 위원장 탄핵 성명서 역시 박 위원장의 태도가 독단적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서는 박 위원장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한다는 점을 대전협에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만 상의 됐을 뿐 나머지 병원대표들과는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이 전공의들과 대전협 병원대표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성명서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내용의 박 위원장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대전협 병원대표를 비롯한 사직 전공의들에게 어떠한 면담 내용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성명서는 "(박 위원장은) 앞으로도 언제든 전공의들의 삶에 영향 끼칠 수 있는 사항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할 가능성"이 있어 박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올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 탄핵 성명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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