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 가도 집 걱정 No… 월 10만원 용산기숙사 착공

용산 철도 유휴부지에 대학생 연합기숙사 착공

정부가 제공한 국･공유지에 민간 기부금으로 건립·운영되는 연합기숙사.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자료 제공=국토교통부

서울 소재 대학으로 진학한 지방 출신 대학생의 주거비 경감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중심 입지인 용산에 월 10만원대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는 연합기숙사를 착공한다.

교육부와 국토교통부는 오는 17일 서울시 용산구 신계동(3-8번지 일원)에서 대학생 주거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연합기숙사 건립 착공식을 진행한다. 연합기숙사는 정부가 제공한 국･공유지에 민간 기부금으로 건립·운영되는 공동 거주 공간으로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

2026년 준공 예정인 용산 대학생 연합기숙사는 국토부가 무상 제공한 철도 유휴부지에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전 소재 지자체(기장군, 울주군, 경주시, 영광군)의 기부금 460억원으로 한국장학재단이 건립·운영한다. 약 595명을 수용할 수 있다. 500명은 원전 소재 지자체 출신의 대학생을 우선 배정한다.

용산 대학생 연합기숙사는 1·4·6호선 지하철역(용산역, 삼각지역, 효창공원앞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월 기숙사비 15만원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 대학가 원룸은 월세가 70만원 안팎이다.

연합기숙사 내부 /자료 제공=국토부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28개 대학·1개 지자체 소속 기숙사생에게는 주거장학금을 월 5만원 추가 지원한다. 감리교신학대·건국대·강서대·경기대·경희대·고려대·국민대·농협대·동국대·배화여대·상명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서울여자간호대·서울한영대·서일대·성균관대·성신여대·숙명여대·숭실대·이화여대·중부대·중앙대·추계예대·한양대·한성대·한국외대와 용인시(지자체) 등이다.

연합기숙사는 기숙사 내에 서울형 어린이 놀이방, 풋살장, 회의실, 상담 공간 등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지역과 상생하는 복합시설로도 이용될 예정이다. 기숙사 입주 대학생들은 인근 지역의 초·중등 학생들에게 멘토가 되어 교과 보충과 교우관계, 진로상담 등을 지원해야 한다.

전진석 교육부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은 "청년들이 주거 문제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업해 전국 권역에 연합기숙사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용산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을 통해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연합기숙사 확대를 위한 철도 유휴부지를 적극 발굴하고 뉴홈, 청년 주택드림 대출 등과 같은 다양한 청년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