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안' 하이브리드, 화재에서 안전할까
배터리 과충전에 따른 화재 사고 거의 없어
용량도 전기차보다 작아 사고시 위험성↓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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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화재가 연어이 발생하면서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차(HEV·PHEV 포함)가 떠오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에도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는 만큼 화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전문가들은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가 안전하지만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8만7903대로 전년 동기(15만1118) 대비 24.3% 증가했다. 반면 전기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5% 하락한 6만5557대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올해 1∼6월 전체 361만9631대를 판매했고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11.3%(40만8799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10% 넘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차업계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7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5.4%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는 45.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에 수요가 많아지면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안전성도 관심 높아졌다. 하이브리드차에도 배터리가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화재 대부분은 배터리 과충전과 배터리 결합으로 발생하고 충돌사고 발생시에도 열폭현상이 일어나 큰 사고로 번진다.
하이브리드차는 배터리 화재 위험을 높이는 풀충전은 되지 않아 충전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은 적다. 충돌사고 발생했을 때에도 전기차와 다르게 배터리가 트렁크 쪽에 있기 때문에 여러 방향의 충격이 발생해도 전기차보다는 안전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이브리드차는 시스템상 배터리를 완전 충전 상태가 아닌 중간 비율로만 유지해 과충전되지 않는다"며 "배터리 과충전으로 인한 화재 사고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충돌사고에서도 배터리 용량이 적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해도 전기차보다는 피해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차 유지보수 상태, 운전 습관, 환경적 요인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지만 배터리로 인한 화재 발생은 낮다고 보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적지만 운전 습관,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점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장동차학부 교수는 "전기 충전기를 꽂아 충전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역시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전기차보다는 적다"며 "일반 내연기관 정도의 화재 발생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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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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