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손자가 화재 현장에서 구한 90대 할머니가 구조 작업 중 추락한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4일 오전 6시29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탑동 상가건물 3층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의 모습. /사진=JTBC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30대 손자가 화재 현장에서 구한 90대 할머니가 구조 작업 중 추락한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4일 오전 6시29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탑동 상가건물 3층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의 모습. /사진=JTBC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30대 손자가 90대 할머니를 안고 화재 현장을 탈출했지만 구조대원이 구조작업 중 할머니를 한 번 더 떨어뜨렸던 사실이 공개됐다.


지난 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9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탑동 상가건물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3층에 거주하던 90대 여성 A씨는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고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 할머니를 안고 3층에서 뛰어내린 손자 B씨는 상반신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B씨는 소방 당국이 도착하기 전 A씨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2층 높이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려 대피했다. 손자는 애초 할머니와 함께 계단으로 탈출하려 했지만 화재로 건물에 연기가 차자 부득이하게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4일 JTBC가 공개한 구조 과정 영상에는 B씨가 A씨를 안고 뛰어내린 뒤 2층 지붕에 머무르는 동안 옆에 있던 소방대원이 물을 쏴 불을 끄는 모습이 담겼다. 인근 주민은 "할머니 먼저 구해달라"고 소리쳤고 이에 대원들은 사다리를 대고 지붕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구조 과정에서 할머니는 한 번 더 떨어졌다. 들것에 몸을 묶지 않아 중심을 잃은 할머니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구조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들것에 고정을 안 하고 이동하는 게 말이 되나" "구조대원이 저런 실수를 한다고?" "할머니 구한 손자가 너무 슬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