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 꼽은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삼바로직스, 美생물보안법 덕볼까
존림 대표 등과 승지원 미팅
생물보안법 반사이익 기대감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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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 사업을 꼽은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사업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생물보안법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 및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미팅을 진행했다. 승지원은 고 이병철 창업회장의 거처를 고 이건희 선대 회장이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이 회장은 해당 장소를 주요 인사들과의 비즈니스 회동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미팅에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도 동석했다. 이 회장이 미국 상원의원들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사업 관련 협력을 요청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구체적인 미팅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미 양국 기업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회장은 평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방문해 5공장 건설 현장과 4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으로부터 기술 개발 로드맵, 중장기 사업전략 등도 보고받았다.
이 회장은 당시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이 미국 생물보안법을 염두에 두고 상원의원들과 미팅을 진행한 것이란 시각도 있다. 생물보안법은 2032년부터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CDMO(위탁개발생산)와 거래하면 안 된다는 게 핵심이다. 미국 하원은 생물보안법을 규칙 정지 법안에 포함해 조만간 처리할 예정이다.
생물보안법이 예정대로 통과할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글로벌 주요 회사들이 중국 CDMO를 대체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새로운 파트너사로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존림 대표는 지난 6월 바이오USA 간담회에서 "생물보안법 추진 이후 수주 문의가 2배로 늘었다"며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리포트를 통해 "시장에서 생물보안법 입법 타임라인을 주목하는 이유는 비(非)중국 CDMO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문의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기에 생물보안법 관련 영향이 점진적으로 체감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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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