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의사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와 의대생 등의 신상을 공개하는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가 업데이트됐다.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구급차들이 줄 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의사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와 의대생 등의 신상을 공개하는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가 업데이트됐다.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구급차들이 줄 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응급실 근무 의사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아카이브(정보기록소)에 대해 엄정 수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해당 사이트가 여전히 리스트를 업데이트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가 업데이트됐다. 이 사이트는 의사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와 의대생 등의 신상을 공개하는 곳이다. 지난 7일에는 응급실에서 근무 중인 의사의 신상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리스트에는 응급실 근무 의사는 삭제했지만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과 강의실에 남은 의대생 등 기존에 공개했던 명단과 신상 정보는 대부분 남아있다.


게시자는 "응급실 명단이 언론에 좋지 않게 소개되는 것을 보았다. 국민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려 사과드린다. 저는 진심으로 응급실 응원한다. 응급실 명단을 내리겠다"라며 "쌓인 제보는 아직 반영을 안 했다"고 썼다. 앞으로도 명단 업데이트를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게시자는 최근 검찰이 복귀 전공의 명단을 작성한 의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억울하게 아카이브 운영 혐의를 뒤집어쓰고 구속영장 청구된 선생님이 계셔서 누명을 풀어드리기 위해 (업데이트 버전을) 예정보다 일찍 출시한다"고 알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김태훈)는 지난 13일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의대생 등 명단을 온라인에 여러 차례 게시한 사직 전공의 A씨에 대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그는 "경찰 선생님들 실적 올리려고 무리한 수사 제발 그만두십시오"라며 "그 선생님은 아카이브 등과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