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계약 만료 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을 받는 모습. /사진=로이터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계약 만료 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을 받는 모습. /사진=로이터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끌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사실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며 "미래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시즌 맨시티와의 계약 종료 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11일 "내년 여름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되는 과르디올라가 잉글랜드 사령탑을 맡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이 떠난 뒤 석 달이 지났지만 아직 지휘봉을 잡은 사람이 없다. 리 카슬리 전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고 있으나 정식 감독으로 낙점될 가능성을 낮아 보인다.


매체는 "치키 베히리스타인 단장 사임이 확정되면서 맨시티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과르디올라는 잉글랜드 감독직을 향한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1년간 월드컵 무대를 대비하는 달콤한 선택지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과르디올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애매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계속 맨시티에 남을지, 잠시 쉴지, 아니면 대표팀 감독직을 맡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감독 연임 가능성이 낮다고 점치는 분위기다. 영국 맨체스터 시티 뉴스는 "올시즌은 과르디올라에게 맨시티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며 "그의 이탈에 대비하지 않으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끝없이 추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