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란으로 표시되어 있는 난각번호 4번 표시된 계란이 마트에 진열되어 판매된다./사진=장일 기자
유정란으로 표시되어 있는 난각번호 4번 표시된 계란이 마트에 진열되어 판매된다./사진=장일 기자



안동시의 A 마트에서 판매되는 유정란은 진짜 유정란일까?

낙각번호 4번은 동물복지와는 상관이 없이 기존의 사육환경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A4 한 장 크기의 공간에 갇혀 평생 알만 낳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을 개선한 것이 3번 이며(마릿수를 줄여 공간을 확보한 사육케이지) 1, 2번은 방사를 하여 유정란을 생산할 수 있다.


물론 사육환경 4번도 좁은 케이지 안에 암탉을 넣어 유정란을 생산할 수 있다. 기자의 질의에 해당제품 생산자는 `기존케이지 이며 4번으로 분류되는 옛날 사육방식 이지만 판매된 제품은 분명 유정란이고, 특별한 방법으로 생산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재차 사육환경과 방법을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판매되는 모든 계란에는 난각번호가 레이져로 각인되어 사육환경을 알수 있다./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판매되는 모든 계란에는 난각번호가 레이져로 각인되어 사육환경을 알수 있다./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더 이상한 일은 며칠 후에 발생했다. 마트 매대에서 일반 계란에 비해 비싸게 판매되던 이 생산자의 유정란 제품들이 모두 사라쳤다. 마트 관계자는 `생산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생산자의 표시된 사항을 전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고, 이후 입점계획은 없다`고 답변하였다.


많은 비용을 들여 기존 환경을 개선하여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농가과 높은비용을 내고 유정란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현장실사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