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탄핵 표결 뒤 울먹인 김상욱 "임무이고 역할...배신자 낙인 각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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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8 |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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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단 3명뿐이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 돌아와 국민의힘 의원 중 세 번째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했다. 김 의원은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면서도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투표 불성립'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갔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 직전 대거 퇴장하면서 정족수 200명을 채우지 못했다. 의결정족수 부족에 투표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개표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머니S'는 국민의힘 당의 입장과 달리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김 의원을 8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국회의장의 복귀 호소 이후 본회의장에 돌아온 김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기 전 물을 한잔 마신 뒤 투표하고 착석했다. 그는 표결을 마무리하지 않고 기다리던 야당 의원들의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김 의원은 표결 이후 "투표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회의원의 임무이고 역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면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수호해가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그것이 제가 목숨 바쳐 지켜야 하는 보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먹이던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당에 소속돼 있는 몸이기 때문에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헌정 질서를 유린한 대통령을 용인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결단코 용인될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 보수 가치에서 헌정 질서를 지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이곳 국회는 국민들이 민의가 모인 곳이다. 이곳에 군인이 무장을 한 채 들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 계엄을 막지 못했다면 많은 국민들이 피를 흘려야 하는 불상사가 났을 것"이라고 했다.
당의 입장과 달리 표결에 참여한 데 대해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정치 생명을 그만해야 한다는 그런 각오로 섰다"며 "하지만 지난 계엄을 막고 새로운 정치를 열 수 있다면 그 1년 만이라도 제겐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오늘 부결이 된다면 다음 탄핵소추안 발의 때까지 대통령께서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를 제안하지 않으신다면 저는 다음 탄핵소추안 때는 탄핵에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려오셔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할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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