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영화계 대부' 데이비드 린치 별세… '향년 78세'
김유림 기자
2025.01.17 | 08: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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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의 제왕으로 불린 미국 영화 감독 데이비드 린치 감독(78)이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그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유족은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술가이자 한 인간인 데이비드 린치의 별세를 발표한다. 이제 린치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기에 세상에는 큰 구멍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그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면 그는 '구멍이 아닌 도넛을 보라'라고 말했을 거다. 오늘은 황금빛 햇살과 파란 하늘로 가득 찬 아름다운 날이다"라고 적었다.
유족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고인은 지난해 오랜 흡연으로 인한 만성 폐 질환인 폐기종 진단을 받은 근황을 전한 바 있다.
1946년 미국 몬태나주 미줄라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한국에서 '컬트 영화의 대부'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1966년 단편 영화 '6명의 아픈 사람들'(Six Figures Getting Sick)을 연출하며 데뷔했다. 그는 1980년 개봉한 두 번째 장편 영화 '엘리펀트 맨'(Elephant Man)을 통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8개 부문에 올랐다.
이후 영화 '블루 벨벳'(Blue Velvet), '광란의 사랑'(Wild At Heart) 등을 연출하며 이름을 알린 데이빗 린치 감독은 TV 드라마 '트윈 픽스'를 제작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는 나오미 왓츠, 로라 해링 주연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통해 54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위,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8위 등에 선정되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오스카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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