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이 AI를 탑재한 스마트홈 신제품 도어록 헤이븐(Haven)을 출시한다. 사진은 AI 도어록 '헤이븐 실사용 모습. /사진=직방
직방이 AI를 탑재한 스마트홈 신제품 도어록 헤이븐(Haven)을 출시한다. 사진은 AI 도어록 '헤이븐 실사용 모습. /사진=직방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AI(인공지능) 탑재 스마트 도어록 헤이븐을 출시하며 스마트홈 분야 진출을 공식화했다.

21일 직방에 따르면 헤이븐은 2022년 삼성SDS 홈 IoT(사물인터넷) 사업부문을 인수한 이후 처음 선보인 AI 탑재 스마트 도어록이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도어록에 쓰이는 숫자 키패드를 과감히 없앤 '패스워드리스'(Passwordless) 출입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곡선의 타원형 손잡이로만 이뤄진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숫자 키패드를 없앤 디자인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모바일 키 태그' 기능을 탑재하며 탄생했다. RF(전자파를 이용한 무선장비) 키나 숫자 입력 방식의 기존 디지털 도어록은 분실이나 비밀번호 유출 등으로 인한 보안 문제가 제기돼 왔다. 모바일 키 태그 기능은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도어록에 갖다 대면 되는 방식이다.

직방 관계자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사용하는 FIDO(Fast Identity Online) 인증 표준과 동일한 비대칭 암호화 키 방식을 채택했다"며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키와 인증 서버에 저장된 공개키를 동시에 활용하므로 현존하는 기술로는 해킹이 불가능한 정도의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보조 인증 수단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AI 생체 인식 기술을 사용한 얼굴 인증 방법을 채택했다. AI 카메라는 가족 구성원의 얼굴을 스스로 학습해 어떤 환경에서도 정확히 인식하도록 제작됐다. 신장 110㎝부터 185㎝까지 넓은 시야각을 보장한다. 전용 모바일 앱인 '직방 스마트홈'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어떤 모바일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구동성을 구현하도록 개발됐다. 도어록으로 출입을 시도하는 과정이 전부 앱에 기록돼 가족 구성원들의 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고정 방문하는 외부인을 위한 모바일 키 발급도 가능해 타인과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아도 된다.


직방 스마트홈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해 스마트도어록 제품군과 공동주택용 로비폰 등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제품군에는 영상 통화가 가능한 RTC(Real Time Communication) 기능이 추가된다. 이용자별 맞춤형 주거 편의 서비스를 확장하는 등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직방 스마트홈의 전 제품은 직방 스마트홈 앱에서 통합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됐고 세대별 제어는 물론 공동주택 단지의 홈네트워크 시스템 운영·관리가 가능하도록 스마트홈 솔루션을 완비했다.


AI 도어록 헤이븐은 싱가포르, 홍콩에서 동시 출시된다. 판매 지역은 중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함께 선보이는 직방 스마트홈 앱도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과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스마트홈 솔루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혁신적인 주거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검증된 기술력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는 스마트홈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