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디바이스 다 잡았다"… K뷰티 돌풍 이끈 에이피알
[S리포트-파워 K뷰티] ①해외 매출 4000억원… 국내 3대 뷰티기업 등극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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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 |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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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를 돌파하는 등 K뷰티 기업들의 활약이 글로벌 시장을 달구고 있다. K뷰티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글로벌 리밸런싱에 속도를 높이며 영향력을 키워간다. 세계적인 ODM 기업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트럼프 관세'에도 승승장구할 전망이다. 에이피알, 아누아, 마녀공장 등은 제품력과 입소문으로 아마존 랭킹을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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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K뷰티기 맹활약했다.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인 102억달러(약 14조6200억원), 미용의료기기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 두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킨케어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브랜드 '메디큐브'와 홈 뷰티 디바이스 서브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의 글로벌한 인기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높은 실적 상승을 보이며 애경산업을 제치고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에 이어 3대 뷰티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피알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7228억원, 영업이익 122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8%, 18%가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만 4000여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에이피알은 상장 이후 매출처가 넓어지고 있어 업계는 2025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해외 실적은 특정 국가에 매출이 편중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K뷰티 인기가 뜨거운 미국을 필두로, 일본과 중화권에서도 매출이 상승하고 있으며 제3국 채널 역시 확대 추세다.
미국은 기존 자사몰에 더해 아마존에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성과를 살펴보면 2024년 전년비 매출 2343% 성장 기록을 썼다. 일본의 성장세는 물론 중화권에서도 홍콩 시장의 눈에 띄는 성적에 더해 최근 본토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B2B 사업을 기반으로 유럽과 중동, 남미 등지의 판매 채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현지 총판, 대리점, 기타 유통사 등을 상대하는 B2B 사업은 2024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71%의 성장률을 보였다.
아마존서 스킨케어·디바이스 카테고리 랭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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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가 고르게 성장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기준 두부문이 나란히 국내외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특정 제품군에 치우침 없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스테디셀러인 '제로모공패드'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토너&화장수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랭킹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12월 기준 국내외 누적 3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도 뜨겁다. 단일 모델로 누적 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부스터 프로'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아마존 주름&항노화 디바이스 카테고리에서 베스트셀러 랭킹 1위를 차지하며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K뷰티의 이름을 높였다.
에이피알의 다음 목표는 지속적인 해외 판로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매출을 동시에 일궈 K뷰티 대표 주자로 각인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에기존 미국, 일본, 중화권에서도 다양한 채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에 지속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이고 신규 파트너를 모집했다. 여기에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홈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의 PDRN 라인업이 더해지면 해외 시장의 관심도와 관련 매출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세계 1·2위인 미국과 중국 시장을 비롯해 해외 뷰티 시장은 그 규모와 가능성 측면에서 향후 K뷰티가 뻗어가야 할 지향점"이라며 "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의 양 기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뷰티 명가로 인식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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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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