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만 넘친 블록체인… 컴투스홀딩스 송병준 마이웨이 괜찮을까
[컴앤스톡]송 의장, 코인원 1000억원 들여 지분 매입… 자체 발행 코인 '엑스플라' 성장성 의문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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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5 |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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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이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가상자산 및 웹3(Web3)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주목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하며 관련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결과는 미지수란 관측이다.
송 의장은 2021년부터 국내 3대 거래소 코인원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계열사와 컴투스홀딩스를 통해 약 1000억원을 들여 지분 38.4%를 확보해 차명훈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당시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나섰지만 이후 코인원이 경영 부침을 겪으면서 컴투스홀딩스의 재무 부담도 악화됐다.
코인원은 2022년 영업적자 210억원, 그 다음해 2022년 235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200억원대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80억원에 달한다. 전망도 밝지 않다. 가상자산 시장은 1위 업비트와 2위 빗썸이 장악하고 있어 코인원 시장 점유율은 1% 남짓이다. 시장 지형이 변화할 가능성이 희박해 컴투스홀딩스의 코인원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 의장이 코인원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차명훈 대표 지분 인수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코인원 자체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적자 폭만 키울 것이란 시각이 많다. 컴투스홀딩스의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
송병준의 결단이 컴투스홀딩스 위기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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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가 발행한 가상자산 엑스플라(XPLA)도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엑스플라의 활용성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다.
컴투스홀딩스는 최근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이끌고 있는 넥써스(Nexas)와 MOU를 체결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화 하겠다는 포부는 무색해져 있다.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 실제 유의미한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컴투스그룹의 실적 개선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게임사 컴투스홀딩스가 블록체인에 뛰어든 것은 전적으로 송 의장의 의지라고 전해진다. 그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 투자 등으로 뛰어난 투자감각을 보여줬지만 블록체인 사업에서는 고배를 마시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앞으로 자체 프로젝트인 소셜파이 디앱 '플레이3'와 '헬로 '을 중심으로 웹3 대중화에 힘쓸 계획이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플레이3'는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오픈해 엑스플라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웹3 모바일 슈팅 게임 '매드월드'를 비롯해 6종의 외부 개발사 웹3 게임들이 엑스플라 메인넷에 접목된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송 의장이 의욕적으로 코인원 지분 확보와 엑스플라 생태계 구축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 사정도 여의치 않아 당장 자금을 투입하기 어렵고 블록체인에서도 수익을 거두기 힘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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