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임기 만료 1년을 앞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주목된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 임기 만료 1년을 앞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주목된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20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끈 존림 대표가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1년 앞두고 있다. 사내 입지가 확고한 존림 대표는 올해에도 실적 개선과 투자 성과를 주도하며 남은 임기를 차질 없이 보낼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존림 대표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CMO(위탁생산)2 센터장(부사장)으로 일하던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임기 3년)됐다. 이후 같은 해 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고 2023년 3월 사내이사 재선임(임기 3년)에 성공했다.

존림 대표는 잇달아 사업 성과를 내오며 삼성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가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2020년 매출 1조1648억원을 거두며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후엔 매년 ▲1조5680억원 ▲3조13억원 ▲3조6946억원 ▲4조5473억원 등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 영입이익은 동 기간 ▲2928억원 ▲5373억원 ▲9836억원 ▲1조1137억원 ▲1조3201억원 등으로 성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존림 대표를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과 만나는 자리에 존림 대표 등과 동석했다. 이 회장이 해외 주요 인사들과 만날 때 주로 삼성전자 경영진과 함께했던 점을 고려하면 존림 대표가 동행한 해당 미팅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당시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미 양국 기업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는데 미국 생물보안법 추진 시기와 맞물려 이 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바이오 회사들의 미국 사업을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의 수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아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고도 당부했다.

실적 기대감 지속… 5공장·ADC '양날개'도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존림 대표는 임기 막바지인 올해에도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조5477억원·1조5835억원이다. 예상대로 매출이 나온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매출 5조원을 돌파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가동률 상승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규 품목 시장 진출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 성과도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 달 가동을 목표로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전 세계 압도적 1위 수준인 78만4000리터까지 늘어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후 6~8공장까지 건설해 독보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완공된 ADC(항체-약물) 접합체 공장도 올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존림 대표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올해에도 5공장 준공 및 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