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호시우보' 자세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 도약
[2025 파워기업] 김동명 사장 "지금은 '강자의 시간'… 슈퍼 사이클 지배자 될 것"
정연 기자
2025.03.19 |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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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 등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기존 핵심 역량과 신성장 동력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달 3일 임직원들에게 "북미의 여러 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을 '강자의 시간'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미래 슈퍼사이클 도래 시 결국 실력을 갖춘 기업이 이를 지배할 수 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걷는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되 제품 및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추는 활동을 우직하고 묵묵히 실행해 나갈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세로 준비하면 다가올 슈퍼사이클의 지배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는 이미 강자의 요건을 갖췄고, 더 차별화된 경쟁력을 축적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자신감의 이유로 '기술리더십' '글로벌 최상위 오퍼레이션 역량' '수많은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 최초로 LFP 파우치 CTP, 유럽 상용차용 고전압 미드니켈, 46시리즈 등 대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성과가 우리의 기술 리더십을 방증한다"며 "게임 체인저가 될 건식전극도 누구보다 먼저 갖춰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자동차전지에서 연평균 역대 최고 수율인 95%를 돌파했다. 김 사장은 "EV, ESS 등 각 사업 부문에서 꾸준히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오퍼레이션 역량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선정되며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1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 등 단기적인 위기 속에서도 전 세계 '에너지 순환 생태계' 중심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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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방침이다.
우선 Non-EV 사업을 적극 확대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EV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ESS 사업의 비중을 지속해서 높인다. 도심항공교통(UAM)·선박·로봇 등 성장 잠재력이 높고 신사업 기회가 많은 신규 어플리케이션 사업에 투입 역량을 확대해 시장 변화에도 부침 없는 탄탄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
최근에는 신사업 확장의 본격 신호탄으로 태양광 전기차, 서비스 로봇 회사 등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2170) 4.4GWh를 공급하고, 태양광 전기차 생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배터리 공급 계약 및 기술 협력을 계기로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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