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 직접금융 조달 22% 급감… 회사채·IPO '뚝'
기관 자금 '연초효과' 끝나자 급속 냉각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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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3월 들어 22% 넘게 급감했다. 연초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집행이 마무리된 데 따른 영향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IPO 시장도 위축세를 보였다. 다만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단기사채 발행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이 발행한 주식 및 회사채 규모는 총 21조8168억원으로, 2월(28조66억원) 대비 6조1898억원(22.1%) 감소했다.
3월 중 주식 발행 규모는 총 4690억원으로 전월(4432억원)보다 5.8% 증가했다. 이 중 유상증자는 총 6건, 3002억원으로 26.3% 늘었으며, 현대차증권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유증을 실시했다.
반면 기업공개(IPO)는 총 8건, 1689억원으로 집계돼 건수와 금액 모두 감소했다. 전월 대비 건수는 1건 줄었고, 규모는 17.8%(366억원)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중소형 IPO 위주로 구성돼 시장 회복 탄력은 제한적이었다.
3월 중 회사채 발행은 총 21조347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27조5635억원) 대비 22.6%(6조2157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이 중 일반 회사채는 총 49건, 4조2020억원 발행되며 전월(10조7700억원) 대비 61.0% 급감했다. 목적별로는 차환 목적이 3조8570억원(92%), 운영 목적은 3450억원(8%)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고신용 채권이 전체의 78.3%(3조2900억원)를 차지했으며, A등급은 7759억원(18.4%), BBB 이하 등급은 1370억원(3.3%)에 그쳤다.
금융채 발행은 207건, 15조2259억원으로, 전월(15조8679억원) 대비 4.0%(6420억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은행채 3조2061억원(1.1%↑) ▲기타 금융채 10조9198억원(1.1%↑) ▲금융지주채 1조1000억원(42.1%↓)로 집계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109건, 1조9199억원으로, 전월(9256억원) 대비 107.4% 급증했다. 프라이머리 CBO(P-CBO)는 10건, 6400억원으로 184.4% 증가하며 구조화 발행 수요가 뚜렷하게 늘어난 흐름을 보였다.
3월 중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18조8299억원으로, 전월(118조1406억원) 대비 0.6%(6893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CP가 29조1500억원으로 18.3% 감소했다. 반면 단기사채는 89조6798억원으로 8.7% 증가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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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