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사고로 보안주가 상한가에 마감했다. 사진은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SKT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지어 대기하는 모습. /사진=뉴스1


최근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 일부가 탈취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SK텔레콤(SKT)이 급락했다. 반면 보안주는 상승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SK텔레콤은 지난 28일 전 거래일 대비 3900원(6.75%) 하락한 5만3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90억원, 4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0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KT는 1.79%, LG유플러스는 3.75% 각각 상승했다. 이번 SKT 해킹 사고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에서다.


앞서 SKT는 지난 19일 밤 11시40분쯤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전화번호 ▲유심 인증키값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등 가입자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22일 발견했다.

SKT의 해킹 사고로 보안 문제가 부각되자 보안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상장 한싹은 전 거래일 대비 1590원(30.00%) 오른 6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싹은 망연계·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사업을 영위한다.


이외에도 유비벨록스, 모니터랩, SGA 등 보안주로 묶이는 종목이 각각 29.99%, 27.31%, 22.92% 상승 마감했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드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양자내성암호 '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eSIM)'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모니터랩은 2005년에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SESaaS) 전문기업이며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록시 기술과 패킷 처리기술, 다양한 보안솔루션을 개발·운영한다. SGA도 바이러스(Virus)백신, 패치관리시스템(PMS)의 PC보안과 방화벽을 비롯한 네트워크 보안 등 주요 정보보안솔루션을 개발·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