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사진=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시장의 우려에 비해 운용 손익과 시장 여건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7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일 리포트를 통해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배순이익 235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지배순이익은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를 9%,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8% 상회했다"고 했다.

백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실적에 대해 "추정치 대비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부진했으나 운용손익 부문이 견조했던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1분기 키움증권 위탁매매 수수료는 18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감소했다.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은 시장 거래대금 확대에 따라 737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으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674억원으로 15% 줄었다. 백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일평균 약정은 1조9000억원으로 46%나 늘었다"면서도 "다만 '히어로 멤버십'을 필두로 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해외주식 평균 수수료율이 5.8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를 기록해 같은 기간 3.5bp 하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B(기업금융) 수수료는 5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늘었다. 백 연구원은 "구조화·PF(프로젝트파이낸싱) 수수료가 4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덕분"이라며 "쉽지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한 PF 수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시장 우려 대비 운용 손익 및 시장 여건이 양호함에 따라 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5% 상향 조정했다"면서 "발행어음 신사업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리레이팅(재평가)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