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은옥 기자


5월 첫째 주는 한국증시가 연휴로 문을 닫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이벤트들이 잇따르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준의 금리 스탠스에 주목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함께 BOE(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일본은행(BOJ) 의사록 공개, 국내 옵션만기일과 지준일 등도 맞물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구간이다.


5일은 한국 증시가 어린이날로 휴장하고 중국과 홍콩도 각각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로 장을 열지 않는다. 이날은 미국에서 4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및 종합 PMI가 발표돼 미국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이 대체휴일로 이틀 연속 휴장하는 6일엔 미국은 7일까지 FOMC 회의가 열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물가·고용 평가 및 금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QT(양적긴축) 속도 조절과 6월 금리 인하 신호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 중단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중국 4월 Caixin 서비스업 PMI도 같은 날 공개된다. 중국의 민간 소비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최근 부진한 중국 내수 회복세를 반영할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의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도 7일 공개된다. 금통위원들이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경한 배경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원별로 현재 물가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서울 바이오코리아 2025, 유럽 인터배터리 전시회가 9일까지 이어지며 관련 업종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8일은 옵션만기일로 국내 파생상품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날이다. 같은날 영국 BOE 통화정책회의와 일본은행(BOJ) 3월 금융정책회의 의사록도 발표된다. 나우로보틱스도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오는 9일에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원일티엔아이 등 두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25 케이콘 재팬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열리면서 이 기간 기술·바이오 전시 일정도 주목받을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연휴 이후 지표 공백과 글로벌 이벤트가 맞물리면서 주중 변동성이 평소보다 더 커질 수 있는 구간"이라며 "FOMC의 인하 신호 여부와 BOE 스탠스 변화, 국내 수급 이벤트까지 종합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