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경기침체, 이상기후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올 들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올 들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경기침체, 이상기후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 노력과 해외 사업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568억원으로 1.6% 감소했다.

영업이익 증가와 관련해 롯데쇼핑은 전 사업부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수익성 개선 노력과 백화점의 타임빌라스, 마트의 그랑그로서리 등 점포 리뉴얼 효과, 해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8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가 감소하며 44.3% 증가한 1300억원을 달성했다.

백화점 해외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총매출이 21.9% 성장했다.


해외 할인점 역시 베트남에서 8.2%, 인도네시아에서 10.0%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해외 사업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했다.

그로서리 사업 부문인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에 마트 매출은 1조4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고 슈퍼는 3052억원으로 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마트와 슈퍼의 영업이익은 각각 34.8%, 73.3% 감소한 281억원, 3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e그로서리 이관 영향, 통상임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 할인점의 영업이익이 20.6% 증가한 214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은 고수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운영과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에 매출은 2276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22.9% 증가했다.

하이마트는 매출 5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해 3년 7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영업손실은 111억원으로 적자폭을 50억원 줄였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컬처웍스는 흥행작 부재에 따른 관람객 감소 등의 여파로 24.9% 감소한 86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0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해외 사업의 성장과 전 사업부의 꾸준한 수익성 개선 노력 덕분에 30% 가까이 영업이익이 신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국내 주요 점포의 리뉴얼과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