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물품 구매과정서 지역업체 홀대 논란
전체 구매 물량의 80% 이상 다른 지역 업체에 발주
김천=박영우 기자
공유하기
![]() |
김천시가 물품 구매 과정에서 지역 업체를 홀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조달청 자료에 따르면 김천시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약 18억7000만원 규모의 영상감시장치를 구매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지역 업체에 발주된 금액은 극히 일부에 그쳤다.
2023년에는 전체 구매액 7억2,000만원 가운데 8400만원(11.5%)만 지역 업체에 돌아갔고 2024년에도 11억4000만원 가운데 1억8000만원(15.8%)에 그쳤다.
특히 김천시 관내 3개 관련 업체 중 한 곳은 해당 기간 동안 시로부터 단 한 건의 발주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며 지역 업체 홀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김천시 한 관계자는 "다른 지역 제품의 성능이 더 뛰어났다"고 해명했지만 시가 실제로 발주한 장비는 대부분 200만 화소로 지역 업체 제품과 성능 면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근 구미시는 약 10억원 규모의 영상감시장치 예산을 지역 내 4개 업체에 고르게 배분하며 지역 기업과의 상생을 한 바 있다. 김천시의 정책 기조와는 대조적인 행보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이권 개입 의혹까지 제기됐으나 특정 업체의 일감 독점 등은 사실과 다르다는 확인이 나오면서 해당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일단락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업체들이 구조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점에서 김천시의 물품 구매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