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신유빈이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교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6강전 폴란드 사무엘 쿨치츠키·주잔나 비엘고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2025.5.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탁구 '남매 듀오'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2025 세계탁구선수권 혼합복식 메달을 획득했다.


임종훈-신유빈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린윤주-쳉이칭(대만)과의 대회 혼합복식 8강전에서 게임스코어 3-2(11-9 11-9 6-11 7-11 11-)로 이겼다.

두 선수가 세계선수권 혼합복식에서 합작한 첫 메달이다. 2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대회에서 임종훈은 장우진(세아), 신유빈은 전지희와 남녀 복식에서 은메달의 환희를 맛봤지만 정작 최강으로 평가받던 혼합 복식에선 8강에서 탈락했던 바 있다.


이번 대회서 둘은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이었다. 대회 내내 승승장구하던 둘은 메달로 가는 마지막 고비였던 8강전에서도 힘을 냈다.

임종훈·신유빈이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교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6강전에서 폴란드 사무엘 쿨치츠키·주잔나 비엘고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5.5.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임종훈 특유의 백핸드 공격과 신유빈의 강력한 서브로 경기를 풀어갔다. 신유빈이 서브로 린윤주의 리시브를 흔든 뒤, 임종훈의 쳉이칭의 몸에 붙이는 백핸드 공격으로 조금씩 점수를 쌓아갔다.


임종훈-신유빈은 1게임 시작과 동시에 잇달아 3점을 내며 앞서 나갔고, 7-7에서 재차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1게임을 따내니 이후로는 고비를 술술 넘겼다. 2게임에서 임종훈-신유빈은 막판 8-9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상대 린윤주의 드라이브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신유빈의 결정적 2연속 포핸드 공격이 터지며 2게임마저 따냈다.


3·4게임을 내주며 분위기를 다소 내주는 듯했지만, 임종훈-신유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3게임 1-4에서 잇달아 6연속 득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9-9에서 다시 2점을 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강 상대는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왕추친-쑨잉샤(중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