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칸 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경쟁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등상을 수상한 허가영 감독이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Cannes)의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 뷔누엘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 후, 조근식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원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라 시네프(La Cinef)’는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이 만든 단편 및 중편 영화를 대상으로 소개하며 차세대 영화인을 발굴하는 칸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 중 하나로, 이번 선정작에는 전 세계 646개 영화 학교의 2천679명의 지원자 중에서 선정된 영화 16편이 소개됐다. 2025.5.23/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칸, 서울=뉴스1) 이준성 고승아 기자 = 단편 영화 '첫여름'(연출 허가영)이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라 시네프'(La Cinef) 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했다.

허가영 감독은 22일 오후(현지 시각) 프랑스 남부 칸의 뷔누엘 극장에서 열린 제78회 칸 영화제 라 시네프 시상식에서 1등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로써 '첫여름'은 한국 영화 최초로 해당 부문에서 1등상을 받은 작품이 됐다. 1등상은 1만 5000유로(약 2340만 원)의 상금도 받는다.

허가영 감독은 "감사드리고, 배우분들과 촬영감독 등을 포함해 너무 많은 동료들이 진심으로 만들어준 작품인데 이렇게 기쁜 결과가 있어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영화아카데미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정말 꼭 한국 영화인으로서 많은 영화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허가영 감독은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소감을 준비를 안 해서 앞에 나가 머리가 하얘지더라"며 "이야기를 주신 할머니 덕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제 78회 칸 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경쟁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등상을 수상한 ‘첫여름’의 허가영 감독이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Cannes)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뷔누엘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라 시네프(La Cinef)’는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이 만든 단편 및 중편 영화를 대상으로 소개하며 차세대 영화인을 발굴하는 칸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 중 하나로, 이번 선정작에는 전 세계 646개 영화 학교의 2천679명의 지원자 중에서 선정된 영화 16편이 소개됐다.2025.5.23/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첫여름'은 손녀의 결혼식이 아닌 남자 친구 학수의 49재에 가고 싶은 영순(허진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노년 여성의 시선으로 지난 삶을 더듬어 가는 과정을 한국적인 색채로 풀어냈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정규과정 41기 졸업 작품이다.

라 시네프(구 시네파운데이션)는 전 세계 영화학교의 중단편 영화를 소개하며 차세대 영화인을 발굴하는 섹션으로 상영작 중 3편을 뽑아 상을 준다. '매미'(2021), '홀'(2023)이 동 부문에 초청되어 2등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 장편 영화는 이번 칸 영화제까지 최근 3년 간 경쟁 부문에 단 한 편도 진출하지 못한 가운데, 올해 공식 섹션에 유일하게 초대받은 '첫여름'이 낭보를 전해 반가움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