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볕드는 금융주… KB금융, 밸류업 바람에 최고가 경신
지난해 10월25일 최고가 10만3900원 깨져… 배당 기대감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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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우등생' 금융주의 주가 그래프가 연일 상승세를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융주를 대거 사들이면서 금융주가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6월3일 대통령 선거에 주요 후보들은 주가 부양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4시10만4300원에 거래됐다.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1600원(1.56%) 올랐고 지난해 10월25일 최고가 10만3900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시간 하나금융지주는 7만2400원에 거래됐다. 지난 2005년 12월 지주 출범 이후 최고가 기록이다. 신한지주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날 오후 5만7800원에 거래됐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해 8월26일 기록한 6만4600원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1만9300원까지 올라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지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어서다.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말 75.04%에서 전날 75.42%로 올랐다. 신한금융(57.39→58.48%), 하나금융(66.47→66.54%)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 IR 직접 나선 회장님… 금융주, 주주환원 기대감
올해 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소각계획을 담은 주주 환원 정책을 확대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밝혔다. KB금융은 올해 현금 배당 규모를 당초 목표보다 높였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분기마다 같은 주당배당금을 지급했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기말 배당을 1~3분기 배당보다 높게 책정했다.금융지주 회장은 직접 해외 투자자를 만나 밸류업 의지를 보인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인도네시아와 홍콩을 방문에 주요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나 회사의 비전과 주주 환원 정책 등을 직접 소개했다.
임 회장이 직접 해외 IR에 나서는 건 취임 첫해인 2023년 이후 처음이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도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영국과 독일, 폴란드 등을 찾아 IR을 진행했다. 진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등의 분야에서 협력도 논의했다.
6·3 조기 대선에 나선 후보들은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공약을 내놓고 금융주 매력을 높이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분기배당을 시행하는 금융주의 투자 매력이 커질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안정화된 데다 기준금리 인하, 추가 경정예산 집행 등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내수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와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밸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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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