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은옥 기자


코스피가 11개월 만에 종가 기준 2810선을 회복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환율 하락,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가 맞물리며 증시에 강한 상승 탄력이 붙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21포인트(1.49%) 오른 2812.05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8일(2824.35)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810선을 넘긴 것으로 전날(72.12포인트 상승)에 이어 연이틀 급등세다.

이날 지수는 지수는 전장보다 19.49포인트(0.70%) 오른 2790.33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면서 장중 한때 2831.11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917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섰다. 기관도 2808억원 순매수하며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조186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2.25%) SK하이닉스(3.22%)를 포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7.10%) 삼성전자우(2.11%) 현대차(1.94%) 기아(3.91%)가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45%) KB금융(-1.48%) HD현대중공업(0.70%)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02포인트(0.80%) 오른 756.2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7억원, 91억원 동반 순매수했고, 개인은 424억원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 변화의 배경으로 '정치 리스크 해소'와 '환율 안정'을 꼽는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 우려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한국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기준으로 1년 만에 한국 ETF로 미국 자금이 유입됐다"며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과 외국인 매수세가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1원 내린 1358.4원에 마감했다.